안녕하십니까? 지난 주 고흥반도의 팔영산을 다녀 왔습니다. 봄을 완연히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번 시산제 후기를 통하여 알려 드린 바 있습니다만, 

저희 산악회도 뭔가 뜻있는 일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이에 따라 금년 중 장애우와의 산행을 시도하겠다는 “덕유결의(德裕決意)”를 맺은 바 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동참의사를 피력하였고, 또한 최근 급여후생과를 중심으로 수은봉사단 구성계획도 진행 중에 있으며,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약속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수은산악회에서는 강동구 상일동 소재 주몽(走夢)재활원 - 꿈속에서도 뛰고(走夢) 노력하여 장애를 극복하자는 뜻, www.jumong.or.kr - 소속 7명의 장애우

들과 함께 강화도 마니산 산행을 떠나고자 합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이면 보다 의미있겠습니다만, 저희나 재활원 측이나 그리 만만한 계획은 아니라는 인식하

에 이번에는 조금 작게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D-day는 4월 23일입니다. 이 날은 장애우 주간임과 아울러 학생들이 1달에 한번 쉬는 토요일이지요. 개략적인 산

행계획은 7시 장애우 픽업, 8시 40분 당행 출발, 5~6시간 (시간이 2배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의 등반 후 가벼운 식사로 해단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주몽재

활원의 경우 주변에 아시는 분들이 많고 또 현재 가족이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가 치르는 이번 행사는 장기적으로 장애우들의 퇴원 후

자연스런 사회 재활프로그램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번에 참여할 장애우는 총 7명으로 16~20세 (고등학생) 5명과 10세 초등학생 2명 총 7명

입니다. 대부분이 뇌성마비 상태로 가족이 없습니다. 이번에 참가하는 장애우들은 정신적 장애는 없으며, 신체적으로 또는 언어적으로 조금 불편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천천히 평지는 걸을 수 있으나 오르막이나 계단 등에 조금 약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명의 장애우에 당행 직원 4명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

할 예정이며, 특히 여성 장애우가 2명 있어 최소 10명 정도의 여성회원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행사를 위해서는 최소 35명의 회원님들의 참여가 필요

합니다. 물론 산악회 회원들만으로 충분히 할 수 있으나 이번에는 젊은 행원, 여성회원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바 참가자 수에는 제한을 가하지 않을 계획

입니다. (필요시 중형버스 추가 이용) 노파심입니다만, 지난 3월 17일 주몽 재활원 원장님과 얘기를 나눠 보니, 경제적 도움보다는 아이들에게 정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원하고 있었고 이런 측면에서 흔쾌히 승낙을 얻었습니다. 다만, 이번 행사는 결코 동정심이나 해서 접근해서는 안되겠으며, 원장 말씀도 끝까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고 도와 달라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에만 도와주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최근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만, 기업이 직원에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서는 비급여적 요인인 윤리경영, 사회봉사, 지역사회 기여 등에서 가장 많은 존재가치를 둔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요즘 기업의 이미지 광고에는 사회봉사

활동 및 사회적 약자 지원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SK, KT) 그리고 MBC 느낌표의 프로그램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제작되고 있고

요. 수출입은행도 이제까지의 은둔적 활동에서 탈피하여 보다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굳이 봉사활동 이후의 보람에 대하여는 말씀드리

지 않아도 되겠지요. 이번 행사 결과에 따라 자신감을 얻는 경우 외연의 폭을 보다 넓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후배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직

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라며 지금부터 참가신청 받습니다. (백남수, 권기봉 앞 신청, 첨부문 참조) 참가비는 1만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몽재활원 홈페이지

에 게시된 시 한수 소개드립니다. 가슴이 조금 저립니다. 제목 : "그리운 어머니" 내 슬픔은 / 이 손발 못 써서가 아닙니다. 손발 못쓰는 나로 인한 / 울 엄마 슬픔 

때문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 이 손발과 몸을 고쳐 어디에선가 울고 있을 / 울 엄마 찾고 싶습니다. 나를 버린 후 이제까지 / 얼마나 울고 있었을까! 피멍 든 울 

엄마의 / 그 슬픔 달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모습도 괜찮다면 내 꿈과 사랑 가득 담아 전하고 싶습니다. 저 구름에 내 그리움도 함께 실어 울 엄마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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